베센트 "소수점 단위까지 확정된 목표 유지는 비현실적""2% 단일 수치 대신 1.5~2.5% 등 범위 설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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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AFPⓒ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복귀한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베센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각) 공개된 올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가 다시 '2'라는 수치로 돌아온다면, 그 때 범위를 설정하는 것을 두고 논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현행 2% 단일 수치가 아닌 1.5~2.5% 또는 1~3% 같은 범위로 설정하는 방안을 잠재적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매우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연준은 2012년부터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공식적으로 채택해 왔다. 이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준이다.이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소수점 단위까지 확정된 목표를 유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 대해서는 기준을 넘어서면 언제든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목표 수준에 도달한 이후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베센트 장관은 최근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도 언급했다.그는 "미국 국민들이 물가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정부는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통계 수집 차질로 왜곡됐을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정확한 수치였다"고 선을 그었다.지난 18일 발표된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11월 상승률은 직전 수치인 9월 3.0%에서 둔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