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정책에 75%가 "C등급 이하"…A등급 5% 그쳐
  • ▲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라임.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라임. 출처=AFPⓒ연합뉴스
    미국인의 절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실시해 21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현재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한 응답자는 50%에 달했다.

    반면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물가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비율이 34%에 그쳐, 반대(66%)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현재 미국 경제에 어떤 점수를 주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C등급 이하'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낙제 등급인 'F'라고 답한 비율은 24%에 달했다.

    'A등급'은 5%에 불과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 여론은 지난달 지방선거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생활비 상승 등을 이유로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이 져야 한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보다 적은 22%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다.

    한편,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올해보다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견해도 일부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내년 미국의 재정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미국 유권자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