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2년 만에 누적 충전 1700만 건…목표 크게 상회이용자 월평균 교통비 약 3만원 절감대중교통 이용은 늘고 승용차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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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인 기후동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자가 7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2일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간의 운영 성과를 발표하며 누적 충전 건수가 1700만 건을 넘어섰고 일평균 이용자 수는 당초 목표였던 50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 ▲ 기후동행카드 만족도 조사 결과. 5068명 대상 설문조사(신뢰도 ±1.81%), 서울연구원 수행(2025.10월) ⓒ서울시
    ▲ 기후동행카드 만족도 조사 결과. 5068명 대상 설문조사(신뢰도 ±1.81%), 서울연구원 수행(2025.10월) ⓒ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연구원이 이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2.9%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90.1%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교통비 부담 완화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도입 이후 적용 지역의 일평균 교통카드 거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반면 미적용 지역은 2.2% 증가에 그쳤다. 

    이용자 설문조사에서는 주당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평균 2.26회 늘었고, 승용차 이용은 0.68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57.1%가 청년할인 권종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시범사업 당시 30일권 일반권(6만 2000원)으로 시작한 뒤 청년할인권(5만 5000원)과 1·2·3·5·7일 단기권을 도입하며 선택 폭을 넓혔다. 올해부터는 제대군인의 경우 복무 기간만큼 청년할인 적용 연령을 최대 만 42세까지 연장했고 하반기에는 청소년·다자녀·저소득층 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이용 가능 지역은 초기 서울시내에서 김포·고양·과천·구리·남양주·성남·하남 등 인접 7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의 생활권을 반영해 사용 지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내년 출시를 앞둔 정부의 K-패스(일명 '모두의 카드')가 전 국민 대상 교통 지원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후동행카드가 참고 모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