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2% 찬성 … 與 지지층도 특검 원해""원안 훼손·지연 전술은 물타기일 뿐" 강조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시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통일교 특검법을 둘러싼 보수 야당 공조를 강조하며 원안에 가까운 특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부패 정치인까지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통과시켜야 하는 특검은 원안 그대로, 원안에 가까운 특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 수용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민주당의 부패 정치인이 실제로 수사받을 수 있는 특검이 돼야지, 지연 전술로 물타기하는 특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통일교 특검을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부패를 정리하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제 우리 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통일교 특검법 공동 발의에 합의했다"며 "22대 국회 들어 보수 야당이 첫 입법 공조에 나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안에는 개혁신당 원안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특검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라면 개혁신당 몫의 특검 추천권을 대법원으로 넘기는 양보도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를 정쟁이 아닌 진정한 구태 청산의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도 언급하며 여론의 흐름이 특검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통일교 특검에 국민의 62%가 찬성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67%가 특검에 찬성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수용 의사가 없다고 했지만, 정작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국민의힘 지지자보다 더 강하게 특검을 원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 눈은 정확하다"며 "케네디 대통령은 공화당의 답이나 민주당의 답을 찾지 않고 올바른 답을 찾으라고 했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답은 명확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사안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정치인이라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만나서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며 "정치 원로들에게도 자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과거 자신이 보수 야권과의 협력에 대해 사용했던 '국공합작' 표현을 다시 꺼내며 협력의 성격을 설명했다. 그는 "이념이 전혀 다른 세력도 일본 제국주의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는 손을 잡았다"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 문제에서 뜻을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공합작처럼 분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진짜 국민을 위한 협력이 돼야 한다.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민심에 대한 응답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토머스 제퍼슨은 여론의 힘은 자유롭게 표현될 때 저항할 수 없다고 했다"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은 이 사안만큼은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국공합작의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선적이고 부패한 세력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힘을 보태지 않는 사람들이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