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이유로 22일 출석 어렵다는 입장 특검에 전달수사 종료 시한 앞두고 대면조사 성사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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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서성진 기자
이른바 '김건희 여사 봐주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소환 통보를 받은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특검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 종료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면조사가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2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 측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한 김건희 특검팀에 "변호인 일정상 당일 소환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불응 의사를 전달했다.아직 공식적인 불출석 사유서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이 전 지검장이 예정대로 출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특검 수사가 오는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소환이 불발될 경우 이 전 지검장에 대한 대면조사 자체가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특검은 현재로서는 조사 일정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 ▲ 지난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특검은 이 전 지검장이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소환을 통보했다.디올백 수수 의혹은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김 여사는 또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8억 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지만 특검 출범 이후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특검은 당시 김 여사가 본인을 향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수사 지휘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정황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전담 수사팀을 이끌던 중앙지검 지휘부 교체 과정에서도 박 전 장관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특검은 지난달 중앙지검 수사팀의 수사 기록 약 1만 쪽을 확보해 검토해왔으며 지난 9일에는 최재영 목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청탁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또 지난 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8일에도 중앙지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