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연말 인파관리 '초비상' … 성탄절·해맞이 9곳 집중 점검

연말연시 대규모 인파 이동이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도심 주요 거리를 중심으로 특별 안전관리 체제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포함해 내년 1월 4일까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9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성탄절 전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명동, 홍대 관광특구, 이태원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강남역, 압구정로데오거리 등 6곳이다. 

여기에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해맞이 행사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각, 아차산, 남산공원 등 3곳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앞서 시작한 겨울 축제 기간 중 대규모 인파가 몰렸던 점을 근거로 연말연시 위험도를 높게 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열린 광화문마켓과 서울빛초롱축제에는 108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축제 운영 시간을 조정하고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한 바 있다.

특별 안전관리 기간 동안 서울시는 사전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자치구·경찰·소방·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 간 상황 공유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명동과 이태원 등 일부 지역에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안전관리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성탄절을 앞둔 15일부터 24일까지는 인파 관리 방안과 교통 대책, 구조·구급 체계, 시설 안전 조치 사항 등을 점검하고 지적된 사항은 행사 전까지 보완한다. 

성탄절 당일과 전후 기간에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재난문자와 이동식 확성기 등을 활용해 대응한다.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에 대한 관리도 진행된다. 

12월 31일부터 1월 4일까지는 종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아차산 해맞이 축제, 남산공원 해맞이 행사 등 3개 주요 이벤트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과 현장 대응이 이뤄진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몰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당일에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인파 흐름과 현장 질서를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