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노후 고가도로 유지비보다 지하화가 경제적이라 판단"내년부터 성산~하월곡~신내 20.5km 구간 우선 추진고가 철거자리도 도로로…강북지역 통행속도 개편총사업비 약 4조 6000억, 재정 투입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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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기자설명회에서 강북권 도로공간 대개조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의 지하화가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4조 60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37년 완공이 목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북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고가도로로 인한 도시 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의 노후화로 올해 약 391억원인 유지관리비가 2055년에는 98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후 고가도로를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는 지하화가 안전성과 재정 효율성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 ▲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단계별 지하화 추진 계획 ⓒ서울시
지하화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가 직선으로 이어지는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이 우선 추진된다. 지하도로 기준 20.5km 길이에 6차로 규모의 도시고속도로를 새로 만들고 개통 이후에는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해 지상 공간을 재편한다.내부순환로 잔여 구간인 하월곡~성동 구간은 앞선 사업이 완료된 뒤 2단계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지하고속도로 신설에 더해 기존 고가 철거자리에 도로가 추가되면 통행 가능 용량이 현재 고가도로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이에따라 현재 출퇴근 시간대 기준 평균속도가 34.5km/h에 그치는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은 평균 67km/h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 ▲ 고가도로 지하화 후 상부도로 모습 예시 ⓒ서울시
사업비 조달은 전액 재정투입이 우선 고려되고 있다.오 시장은 "사업 기간이 12년에 걸쳐 진행되는만큼 연평균 3000억 원 수준의 예산이 투입되는 구조로 큰 재정 부담 없이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향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민간 재원 조달 방안 등 다양한 추진 방식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사업은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담 기획단을 구성해 세부 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전담 기획단은 총 3개 전문 분과로 구성될 예정이며 각각 강북 지역의 ▲주택·도시 개발 ▲도로·교통 ▲문화·복지를 담당할 예정이다.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사업은 도로·교통 분과에서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