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편파 수사' 공방 속 고발전 확산관련 인물들 일제히 금품수수 의혹 부인
  •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경찰이 국민의힘이 고발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특검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금품이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별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통일교의 정치권 지원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전담수사팀(팀장 박창환 총경)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민중기 특검팀의 직무유기 혐의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날(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특검팀이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조배숙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고발장을 제출하며 "특검은 민주당 연루 의혹을 인지하고도 국민의힘 당사만 압수수색하며 편파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의혹은 민중기 특검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교단이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서 시작됐다. 그가 언급한 국회의원은 전 전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5명으로 알려졌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 진술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 직접 수사 대신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편파 수사라는 논란이 불거졌고, 국민의힘은 이를 문제 삼아 고발에 나섰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전날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며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 정동영 전 장관, 이종석 전 국정원장 등도 통일교와의 접촉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품 수수는 부인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본부장을 3시간가량 접견 조사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윤 전 본부장의 기존 특검 진술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