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전과 언급하며 모순 지적"국가 영수 도덕적이지 않아 찝찝"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전력 논란 끝에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과 이력을 대비해 언급하며 사회적 도덕 잣대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되는 데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 사칭, 폭행과 집기 파손(특수공무집행방해)쯤은 문제없다는 것을 지난 6월 민주적 투표가 보여줬다"며 "항상 투표 결과는 국민의 가장 선명한 의사 표시이기에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 씨는 강간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 결국 폭행을 시인한 배우가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하게 됐으니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되는 모순이 생긴다"고 짚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언제부터 배우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냐며 진영 논리를 끌어와 조 씨를 '상대 진영의 음모'에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급기야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 대해 인신공격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연기자에게 절대적 도덕 기준을 높게 두지 않아서 조 씨 건에 특별한 생각이 없다"며 "다만 국가의 영수가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상대적으로는 찝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씨의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은 지난 5일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불거졌다. 해당 보도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조 씨가 당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조 씨는 지난 6일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