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 '장식용 냅킨' 유해물질 나왔다 … "음식 닿지 않게 주의"

연말연시 모임에서 자주 쓰는 장식용 냅킨에서 유해물질이 다수 검출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8일, 일회용 종이냅킨 21건과 장식용 냅킨 84건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해물질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회용 종이냅킨은 모든 항목에서 불검출이었지만, 장식용 냅킨에서는 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벤조페논 등이 미량 검출됐다.

조사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 재래시장 전문 매장, 중소 생활용품점 등에서 유통되는 제품으로 일회용 종이냅킨은 모두 국내산, 장식용 냅킨은 모두 수입산 제품이었다.

연구원은 "위생용품으로 분류된 종이냅킨은 관련 기준에 따라 관리되지만 장식용 냅킨은 공산품으로 관리돼 안전 기준과 용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장식용 냅킨 84건 중 8건에서 포름알데히드, 14건에서 형광증백제, 23건에서 벤조페논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는 종이 생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물질로 피부·호흡기 자극 우려가 있으며 벤조페논은 인쇄 잉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장식용 냅킨을 입이나 손을 닦는 용도, 음식에 직접 닿는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식용 제품은 재생용지 사용 비율이 높거나 인쇄가 화려한 경우가 많아 위생용품 냅킨과 동일한 용도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말연시에는 종이냅킨 사용량도 증가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시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