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그 여자가 어깨에 손 올린 것 못 봤나"2차 가해 불거지자 "野 주장 인용하면 법적 조치"
  •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을 두둔하며 '2차 가해'를 우려하는 야당의 지적을 인용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서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잔재를 뿌리 뽑기 위해 국민은 1년간 고군분투했는데 중요한 12월 3일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장 의원을 타겟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TV조선 출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TV조선발 기사를 거론하며 정치 공세를 해댔다"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정치 공세를 하며 지속적으로 2차 가해라는 말을 계속 공격형으로 썼다"고 밝혔다.

    이어 "주 의원은 SBS에 2차 가해라는 정치 공세를 계속 펼치고 있다"며 "저는 강력 범죄 피해자도 국선변호인을 지원하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 수많은 피해자가 기록조차 볼 수 없었던 것을 법원 기록을 보게 하고, 이번에는 검사 기록도 보게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의 SNS 게시글과 기자회견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 조치하겠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단정적으로 말한 주 의원을 법적 조치하겠다"며 "주 의원의 글을 인용해 명예훼손, 정치적 논란으로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향후 법적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 의원이 자당 의원을 감싸는 사이 여성 단체도 서 의원과 민주당의 2차 가해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전날 논평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장 의원의 행위를 일관되게 엄호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특히 서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여자가 어깨에 손 올리고 있는 것 못 봤어?'라는 발언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꿔치기 하는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 의원의 발언은 피해자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것이 아니라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가해를 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