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8월부터 이어진 5개월간 여정28명 시민, '햄릿'·'유랑극단' 열연 예고…김신기·이승우 단원 연출로 참여
  • ▲ 제17회 시민연극교실 발표회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제17회 시민연극교실 발표회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3~14일 S씨어터에서 '제17기 시민연극교실 발표회'를 연다. 

    '시민연극교실'은 서울시극단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대표 시민 참여형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연극의 기본 이론부터 무대 실연까지의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17기에는 지난 8월 선발된 총 28명의 시민이 참여해 약 5개월간 서울시극단 단원들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아 왔다. 연극적 표현 훈련, 장면 만들기, 대사 분석, 호흡과 신체 워크숍 등 실기 중심의 커리큘럼을 거치며 시민 배우들은 단순한 '공연 체험'을 넘어 진정한 창작의 과정을 경험했다.

    발표회에서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과 이근삼 작가의 '유랑극단' 두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극단 단원 김신기와 이승우가 각 작품의 연출을 맡아 시민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신기 단원이 각색·연출한 '햄릿'은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간결하게 재편했다. 핵심 감정과 갈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대사를 압축해 관객이 햄릿의 심리 흐름을 명확히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이승우 단원이 각색·연출한 '유랑극단'은 해방 전 신파 유랑 극단 단원들의 삶을 통해 예술과 인생의 의미를 그린다.

    이준우 서울시극단장은 "참여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노력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그 과정에서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시민이 직접 무대를 만드는 경험만큼 강한 예술 교육은 없다"며 "세종문화회관은 시민이 창작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확장할 수 있는 자리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내년에도 시민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7월경 '제18기 시민연극교실'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관련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