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李 정부 성공 위해 뒷받침하는 게 제 역할"사퇴 3명 그쳐 과반 미달 … 비대위 전환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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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9. ⓒ이종현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6월 3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정청래 지도부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전현희·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이 잇따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도부 과반 이탈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 최고위원의 잔류로 현 체제는 유지가 가능하다.이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돌아보기에 아직은 더 역량을 쌓고 당과 지역구에 기여해야 할 때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제가 선수로 뛰기보다 당 지도부에 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훌륭한 동료 정치인들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게 제 역할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당대표·원내대표 포함 9명) 가운데 과반이 궐위될 경우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현재 출마를 위해 사퇴가 확실시되는 최고위원은 전현희·김병주·한준호 등 3명이다.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에, 김·한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지사 출마설이 도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사퇴하더라도 궐위는 4명에 그쳐 비대위 전환 요건에는 미치지 않는다.이 최고위원은 또 :저는 재선 때 당의 경기도당위원장 겸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아쉽게 패배했다"며 "저를 정치적으로 키워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제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음 한편에는 경기도당위원장 선거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고픈 생각도 없잖아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제 성장과 개혁 과제를 동시에 진행해 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또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쓰이는 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그동안 내란 극복과 대선 승리를 위해 동고동락해 온 동료 최고위원 중 출마를 위해 떠나시는 분들께는 건투를 빈다"고 덧붙였다.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신속히 설치하고,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내년 1월 중순 선출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2월 1일 최고위원회의 뒤 (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시는 분들의 의사 표시가 공식적으로 될 것"이라며 "지도부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빨리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시기를 최소화해서 진행할 생각"이라며 '30일+알파(α)'의 기간 내에 선출이 목표라고 했다.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승리의 꿈을 품고 장도에 오른다"며 "어디서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당은 신속하게 빈자리를 메우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