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게 감사 착수에 "한동훈, 국힘 공천 없을 것""이준석처럼 탈당해 신당 만들 베짱도 없다"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적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의 정치 인생이 거의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국민대 교수)은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고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한 강경 보수 법학자로 한동훈 같은 스타일의 사람을 매우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교수가 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에 나섰으니 곧 진상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동훈은 사실이라면 본인이 인정하고 이유를 밝히고,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면 되는데 말을 빙빙 돌리는 건 무슨 이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토론의 자유가 있지만, 집권당 대표 가족이 나서서 익명게시판에 대통령 비난 글을 썼다면, 이는 특이함을 넘어 경망(輕妄)한 가족이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봤다. 그는 "이러한 상황과 국민의힘 당원 구성을 볼 때 앞으로 한동훈은 어떤 선거에서도 국힘 공천을 받는 일은 없을 것 같고 당권을 잡을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했다.

    또 "한동훈이 바라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힘이 대패해 장동혁 체제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 경우에만 본인에게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국힘 당권파도 이러한 한동훈의 속셈을 잘 알고 있으니, 더욱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한동훈은 과감하게 신당을 만든 이준석처럼 탈당하여 신당을 만들 배짱도 용기도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한동훈이 '있지도 않을 계엄', '외계인 대비법' 운운하며 비상계엄 가능성을 경고한 사람들을 조롱하고 비방하다가 윤석열이 자신을 잡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안 후 결별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연계된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한 전 대표의 토론 제안에 대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서 다음에 공천받을 수 있나"라며 거절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에 특별 사면·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