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26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신재훈·윤성호·최여림·홍성연 연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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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활동 모습.ⓒ국립극단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의 연극제 '어떤 연극'이 12월 15~26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다.국립극단은 올해 2월 공개 심사를 진행해 80명의 배우를 청년교육단원으로 선발했다. 19세 이상 34세 미만으로 구성된 청년교육단원에는 총 788명의 청년 배우들이 지원했다. 9.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선발된 청년교육단원은 지난 3~8월 6개월간 현장 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창작 역량 강화 교육을 받았다.화술, 신체 표현력, 라반 테크닉, 즉흥 훈련, 전통 연희 등 배우로서 직업 및 역할 교육뿐만 아니라 희곡 쓰기, 드라마터그의 이해, 심리학 탐구, 명상 등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공연 제작의 기본기를 다지고 연극예술의 기초 소양을 키웠다.80명의 청년교육단원 가운데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한 78명이 축제를 펼친다. 단원들은 4편의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금조 이야기', '전화벨이 울린다', '죽음들'에 나눠 참여한다. 공연은 의도적으로 무대장치, 의상과 분장 미술 효과 등을 최소화해 연극 본연의 드라마에 입혀지는 단원들의 연기와 표현력에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첫 번째로 무대를 여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12월 15~6일 공연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박예림·추민주 작가가 각색했으며, 연출은 홍성연이 맡았다. 고정된 성역할과 성차별이 사라진 가상의 미래에서 '고전 연극'을 체험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 ▲ 2025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활동 모습.ⓒ국립극단
이어 18~19일 '금조 이야기'가 관객과 만난다. 거대한 폭력 속에 희생된 무명(無名)의 사람들과 동물의 시선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들과 병렬해 전쟁이 할퀴고 간 얼굴들을 돌아본다. 초연 당시 연출로 나선 신재훈이 함꼐하며, 20명의 대규모 프로덕션으로 청년 배우들을 무대 위에 올린다.22~23일 공연되는 '전화벨이 울린다'(이연주 극작)는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의 삶을 비추며 대체 가능한 부속품으로서 현대인이 겪는 비극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동시대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최여림 연출은 실험적이고 독특한 코러스 장면 등 단원들의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는 요소를 극의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연극제의 마지막은 25~26일 '죽음들'(황정은 극작)이 장식한다. 2023년 제2회 경기아트센터 창작희곡 공모 대상 수상작이다. 죽음을 어둡고 우울한 단어가 아니라 경쾌함과 다채로운 색을 담아냈으며, 죽음을 의인화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윤성호 연출의 리딩으로 19명의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연극에 대한 청년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정, 꿈으로 매번 벅찼던 그 순간들을 이제 무대 위에 풀어내려고 한다. 우리 연극의 오늘이자, 곧 미래인 청년교육단원들이 첫발을 떼는 무대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어떤 연극'은 국립극단 누리집에서 선착순 무료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회당 1인 2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