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0일 이집트 국영 신문 알 아흐람에 기고문 게재"남북 교류 단계적 확대…국제사회 관계 정상화 지원"
  •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며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이집트 국영 신문 알 아흐람에 '한국과 이집트: 함께 한 30년과 함께 만들어 갈 미래'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며 "이집트 국민이 많은 도전과 불확실성 속에서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 간의 가자지구 사태 속에서 이집트는 중재국으로서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외교적 인내를 보여줬다. 대한민국의 길도 마찬가지"라며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꿈과 희망을 앗아가는 일이 없도록, 70여 년의 시간 동안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지속해 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 모두 지역의 평화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양국이 각각 중동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상호 노력해 온 이유"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이집트 간 평화 협력의 폭이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