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집트 정상, 공동 언론 발표"韓-이집트, 평화 촉진자로서 국제 평화 기여"교육·문화 분야서 MOU 체결 … 협력 강화
  •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력(CEPA)'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한-이집트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양국은 한반도와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국제 평화를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 평화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반을 더 공고히 하며, 함께 문화 강국으로서 외연을 넓히고 한반도와 중동 평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알시시 대통령과 CEPA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그는 "CEPA는 광범위한 경제 협력을 뒷받침할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간 CEPA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이집트 사회보장협정'이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조속히 협정을 체결하자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양국은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 공동 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 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으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육·문화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 교육, 한국어 교육, 직업기술 교육 및 교육의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 분야와 관련해 "이집트는 중동 지역 문화 콘텐츠의 선도국인 동시에, K-드라마, K-팝, 한식, 한국어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매우 높은 국가"라며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양국 국민 간 문화적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