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울산-제주전 에릭 오프사이드 논란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득점 인정비슷한 상황에서 AFC는 득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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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주전에서 에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에도 루빅손의 득점은 인정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도 정심이라고 발표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비슷한 장면이 나왔는데 한국과 외국 심판의 판단은 달랐다. K리그 심판의 수준, K리그 오심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지난 8월 9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HD와 제주SK의 K리그1 25라운드. 이 경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오심이 나왔다.후반 27분 울산 루빅손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슈팅을 막았고, 공이 솟구친 상황에서 울산의 에릭이 공에 달려들었다. 에릭은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하며 공을 밀어 넣었다.이때 에릭은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부심은 깃발을 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이후 득점으로 인정했다. 제주 선수들은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역시 프로평가패널회의를 통해 득점이 맞다며 '정심'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심판위원회는 "울산의 에릭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제주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 해당 상황은 객관적인 상황으로 온 필드 리뷰 대상이 아니었으며,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 결정했다.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맞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지는 않는다.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거나 이득을 얻어야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된다. 또한 부심이 오프사이드 기를 든 것은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오롯이 부심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심판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졌다. 루빅손의 득점 인정은 '오심'이고, 득점이 취소되는 것이 '정심'이라는 목소리였다.당시 국제심판 출신인 전문가는 '뉴데일리'를 통해 "규정을 어긴 것이다. 오프사이드 규정에 나와 있다. 이 장면은 100% 오프사이드다. 루빅손이 슈팅을 했고, 골대 앞 에릭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규정을 보면, 루빅손이 슈팅하는 순간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에릭이 '도전'해서는 안 된다. 도전이라는 것은 첫 번째, 골키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간접적 영향이다. 에릭의 움직임으로 인해 골키퍼 김동준이 에릭을 의식해야만 했다. 골키퍼가 공도 봐야 하고, 에릭도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건 오프사이드다. 규정상 도전이라는 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하는 '제2의 동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에릭이 득점 플레이에 관여했고, 도전을 한 것이다. 그 자체가 오프사이드다. 에릭의 발에 닿기 전에 공이 골라인을 이미 통과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다. 루빅손이 슈팅을 할 때 에릭은 간접적으로 김동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김동준의 시야 안에 있었다.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순간 에릭은 도전하고 있었다. 김동준이 공을 막자, 에릭은 볼 터치를 위해 문전쇄도를 했고,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면 명백한 오프사이드다"고 덧붙였다.또 "이걸 골로 인정한다는 것은 오프사이드 규정을 모른다는 것이다. 에릭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도전을 했다. 중요한 건 도전이다. 에릭의 발에 닿기 전에 골라인을 통과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오프사이드가 해제되는 것이 아니다. 골라인을 통과하지 않았을 때 에릭은 문전쇄도를 했고, 도전을 했다. 그 행위는 명백한 오프사이드다. 골라인을 넘었든, 넘지 않았든 오프사이드다. 규정을 보면 심판위원회의 주장은 틀렸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오프사이드 규정에 따르면 오프사이드가 맞다. 중요한 건 에릭의 '도전'이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2024-2025 경기규칙'이다.오프사이드 반칙에 대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팀 동료에 의해 볼이 플레이 또는 터치(볼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한 첫 번째 접촉 지점이 기준이 됨)된 순간, 다음의 행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관여했을 때에만 처벌 받는다'고 설명한다.*팀 동료가 패스 또는 터치한 볼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하여 플레이에 간섭했을 때*아래와 같은 행위로 상대 선수를 방해했을 때-명백하게 상대방의 시선을 차단하여 상대방이 볼을 플레이하거나 플레이가 가능한 것을 방해하는 행위-볼을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도전하는 행위-가까운 볼을 플레이하려는 명백한 시도로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명백한 움직임으로 인해 상대방이 볼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에 확연히 영향을 주는 행위 -
- ▲ 울산-고베전에서 오사코의 득점은 장 파트리크의 오프사이드로 인해 최소됐다.ⓒ쿠팡 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이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울산의 경기였다.울산은 지난 5일 일본 고베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일본 비셀 고베에 0-1로 패했다.비슷한 장면은 전반 10분 나왔다. 고베의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문전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울산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그때 골대 바로 앞에 있던 고베의 공격수 장 파트리크는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장 파트리크는 오사코의 슈팅을 피했다. 두 손을 높이 들며 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여줬다. 장 파트리크는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지도, 이득을 얻지도 않았다. 공을 피했을 뿐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해석을 적용하면 이는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니다. 득점 인정이 돼야 한다.하지만 K리그가 아닌 AFC의 시선은 달랐다. VAR을 거쳐 최종 오프사이드로 결론을 내렸다. 장 파트리크가 관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득점 취소'다. 비슷한 상황에서 K리그와 다른 해석, 다른 판정을 내린 것이다.울산-제주전 오심을 지적했던 국제심판 출신인 전문가는 "우리나라만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장면을 정심이라고 하면 외국에서 비웃는다. 분명 진실이 밝혀질 기회가 올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다. 더욱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축구에서 자주 나온다. 같은 장면이 나왔을 때 같은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번 경우가 정심인데 다음에 정심이 아니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더 심각하다. 한국 축구가 거꾸로 가는 거다. 심각한 문제다.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한국 축구 정말 무너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정말 그렇게 됐다. 한국과 외국의 판정이 다르게 나왔다. 외국에서 비웃을 수 있을 만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