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2골 넣은 조규성무릎 부상 회복해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
  • ▲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뉴시스 제공
    ▲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뉴시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고, 한국 대표팀에 월드컵 스타가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월 A매치 2연전을 펼친다.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를 상대했다. 이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꾸려졌고,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름을 올렸다. 

    반가운 이름이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 스타였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동의 한국 대표팀 원톱으로 떠올랐다. 

    특히 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월드컵에서 한 경기 2골을 넣은 유일한 한국 선수가 바로 조규성이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조규성은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했고, 이곳에서도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첫 시즌 37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합병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몸은 회복되지 않았고, 조규성은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자연스럽게 대표팀에도 발탁되지 못했다.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았고, 독한 의지로 재활에 몰두했다. 그리고 올 시즌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고, 지난달 27일 프레데리시아와 경기에서는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자신의 정상 몸상태를 세상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또 올 시즌 복귀해 4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이런 조규성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규성의 대표팀 복귀는 지난해 3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홍명보 감독 체제 하에서는 첫 발탁이다. 

    최근 덴마크에서 직접 조규성을 점검했던 홍 감독은 "조규성 선수의 경우 앞서 코치진이 몇 차례에 걸쳐 몸상태를 체크했다. 현재 몸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규성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다. 홍명보호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것이 최전방 공격수였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세훈과 주민규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대표팀에서 밀려났고, 오현규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월드컵 무게감을 커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홍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시키는 전술을 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규성이 합류했다. 오현규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경쟁은 팀의 강하게 만든다. 또 손흥민을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마음껏 활용할 수도 있다. 

    월드컵을 7개월 앞둔 지금, 홍명보호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의 물결이 오고 있다. 

    한편 조규성은 4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AGF)와의 2025-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팀은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