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토론토 꺾고 WS 2연패김혜성, 7차전에 대수비로 출전하며 WS 데뷔김병현 이어 한국인 두 번째 WS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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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의 김혜성이 WS 7차전에 출전하며 WS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다저스 데뷔 시즌에 챔피언이 됐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월드시리즈(WS) '챔피언'이 됐다. 그는 구경꾼이 아니었다. 김혜성 역시 우승 주역이다.다저스는 지난 2일 열린 2025 WS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초 윌 스미스의 결승 홈런이 터졌다. 이로써 시리즈 4승 3패로 다저스는 WS 2연패를 달성했다.WS 6차전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김혜성. 마지막 극적으로 WS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11회 말 김혜성은 2루수 미겔 로하스의 대수비로 투입됐다.그렇게 김혜성은 다저스가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이닝을 함께 했다. 김혜성은 챔피언이 됐다. 한국인으로는 김병현(2001·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김혜성은 와일드카드부터 이어진 16경기 동안 결장했다. 다저스는 슈퍼스타 군단. 슈퍼스타가 아닌 김혜성. 일각에서 구경꾼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혜성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야구는 '팀 스포츠'다. 팀이 뭉쳐야 강해질 수 있고 우승할 수 있다. 주전, 선발, 스타들뿐 아니라 백업, 벤치 멤버들의 역할도 있다.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불화가 생기면 팀은 망한다. 이런 팀은 우승할 수 없다.다저스가 우승을 한 건, '원팀'을 이뤘기 때문이다. 조화를 이뤘고, 희생을 했고, 오직 팀의 우승만 생각했다. 주전 선수들과 함께 백업 멤버들도 역할을 다해준 것이다. 그렇기에 주전, 후보 모두 함께 만든 우승이다. 팀 스포츠의 힘이다. 김혜성도 당당한 우승 주역이다.김혜성에게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그는 올 시즌 다저스와 계약했고, 시즌 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러다 지난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콜업했다. 이달 타율 0.422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플래툰 기용 속에서도 71경기 타율 0.280(45안타),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포스트시즌에는 대부분 외면을 받았지만 백업 선수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무엇보다 험난한 경쟁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 남았다. 결국 데뷔 시즌에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더욱 중요한 건,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