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4-1로 앞선 9회 '볼넷-홈런-볼넷'으로 4-7 역전패 빌미 제공
  • ▲ KS 4차전에서 또 홈런을 허용한 김서현에 대한 비판, 김서현 '믿음의 야구'를 이어가는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연합뉴스 제공
    ▲ KS 4차전에서 또 홈런을 허용한 김서현에 대한 비판, 김서현 '믿음의 야구'를 이어가는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연합뉴스 제공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김서현 믿음의 야구'가 절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4-7로 패배했다. 9회 초에만 6점을 내주며 무너진 한화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렸다. 

    31일 같은 장소에서 KS 5차전이 펼쳐진다. 한화가 지면 시즌은 끝난다. LG가 승리하면 통합우승의 영광을 품는다. 흐름과 분위기, 기세 모두가 LG로 몰린 상황이다.

    한화는 '김서현 딜레마'에 또 울었다. 김 감독 '믿음의 야구'가 또 배신을 당했다. 이번에도 김서현이 패배의 원흉을 찍혔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김서현은 홈런 2방을 맞으며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패배한 한화는 정규리그 역전 우승 기회를 날렸다. 

    이런 흐름은 PO로 이어졌다. 김서현은 삼성과 PO 1차전에서 0.1이닝 2실점 3파인타 1피홈런을 기록했다. PO 4차전에서 삼성 김영웅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또 무너졌다. 김서현은 멘탈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김서현에 대한 믿음을 놓치 않았다. 

    그러다 KS 3차전에서 부활의 모습을 드러냈다. 8회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폭투로 1실점을 허용했지만, 9회까지 LG 타선을 봉쇄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김서현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한 경기뿐이었다. 이런 흐름은 KS 4차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서현은 이날 8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해서는 오스틴 딘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4-1로 앞선 9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인 박동원에게는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4-3까지 좁혀졌다. 이어 김서현은 1사 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물러났다. 김서현이 이날 남긴 성적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이다.

    결과는 모두 다 알다시피 LG의 역전승. 한화는 1승 3패로 밀렸다. 한 경기만 더 지면 시즌은 끝난다. 김 감독은 김서현의 기용에 대해서 "맞고 난 다음에 얘기하는 것은 할 말이 없다. 8회는 잘 막았다"고 말했다. 

    김서현이 다시 무너지자, 김 감독 '믿음의 야구'에 대한 비판이 엄청나다. 김서현을 살리려다 한화의 시즌이 죽는다는 목소리가 터졌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해설위원은 "김서현 선수를 살릴 상황이 아니라 팀을 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 '믿음의 야구'가 한화의 비극으로 끝날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