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시절 구단과 마찰…"무례함에 많은 걸 참아"
  • ▲ 뉴욕 양키스 시절의 아롤디스 채프먼. 221010 ⓒAP연합뉴스
    ▲ 뉴욕 양키스 시절의 아롤디스 채프먼. 221010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인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이전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에 불만을 드러냈다.

    29일(한국시각) ESPN에 따르면 쿠바 야구 전문 팟캐스트에 출연한 채프먼은 양키스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며 "만약 뉴욕으로 트레이드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짐을 싸서 집으로 가겠다. 그런 일이 생기면 바로 은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9년 쿠바에서 망명해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고 MLB에 입성한 채프먼은 2015시즌을 마친 뒤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2016시즌 도중 양키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또 트레이드됐던 채프먼은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양키스와 계약했고, 2022시즌까지 뛰었다.

    채프먼은 2017~2022년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53세이브를 수확했으며 5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이바지했다. 올스타에도 세 차례 선정됐다.

    그러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2년 문신으로 인해 다리에 감염이 생겨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팀 훈련도 건너뛴 채프먼은 결국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채프먼은 "양키스에서 아주 많은 무례를 겪었다. 많은 것을 참았다"며 "애런 분 감독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양키스의 '보스' 때문에 좌절감을 겪었다"고 구단 고위층을 비판했다.

    2022시즌 후 양키스를 떠난 채프먼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보스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올해 보스턴에서 5승 3패 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작성하며 부활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