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열린 울산-대구전정승현 PK 선언 후 VAR 판독으로 취소신문선 교수 "명백한 오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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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구전에 나온 판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울산 정승현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쿠팡플레이 중계 화면 캡처
K리그에 또 터진 '오심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지난 26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1 34라운드 대구FC와 울산HD와 경기에서 나온 울산 수비수 정승현 페널티킥(PK) 번복 장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대구는 전반 45분 김주공의 골로 1-0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19분 대구의 공격수 세징야가 울산 문전에서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정승현의 오른팔에 맞았다.김종혁 주심은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PK)을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온필드 리뷰 이후 페널티킥을 취소했다.김종혁 주심은 "온필드 리뷰 결과 울산 15번 선수(정승현)의 핸드볼 위반이 아니므로 최종 결정은 드롭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왜 취소가 됐는지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았다.페널티킥을 잃은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울산 이청용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대구는 K리그1 12위다.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이다. 이번 무승부로 승점 28점에 그쳤다. 강등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울산 역시 강등 싸움을 하고 있다. 울산은 승점 41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38점)와 승점 3점 차다.경기 후 김병수 대구 감독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패배다. 충분히 이겼어도 괜찮은 경기였다"고 발언했다.PK 취소로 바라본 대구 팬들은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에 정승현 페널티킥 번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식 공문을 보냈다. 의심의 눈빛, 의혹의 목소리가 폭발하고 있다.그렇다면 정승현 페널티킥 번복은 정심일까, 오심일까.'뉴데일리'는 전·현직 심판들에게 물었다. 페널티킥은 특히 주심의 주관적 판단이 결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판정이다. 어렵고 애매하다. 정답을 찾기 힘들다.전문가들의 판단도 달랐다. 일부 심판들은 페널티킥 맞다고 주장했다. 즉 페널티킥 취소가 오심이라는 의미다. 정심이라고 주장하는 심판도 있었다.먼저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신 발언을 했다.그는 "나는 휘슬을 가지고 있는 심판이 아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지식, 정보,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규칙 등으로 봤을 때 명백히 핸드볼 반칙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이어 신 교수는 "특정 심판에 대한 비난, 판정에 대한 비판을 경계한다. FIFA 경기 규칙에 근거해서 말한다. 고의성 여부는 주관적인 입장이다. 이 문제는 심판의 코멘트가 필요하다. 왜 페널티킥을 취소했고, 어떤 근거에 의해서 취소를 했는지, 코멘트가 있어야 한다. 코멘트 없이 지나가면 축구 팬들이 더 분노하고, 더 혼란스러워 진다. 축구의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 리스크가 있다. 아쉽다"고 주장했다.현직 심판 A는 "순수하게 봤을 때 명백한 페널티킥이 맞다. 오심이다"고 밝혔다. 국제심판 출신인 B 역시 "페널티킥 맞다. 왜 페널티킥 취소를 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페널티킥 판정은 주심의 권한이라 어쩔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또 다른 현역 심판인 C는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 정심이라는 주장이다.그는 "공이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팔에 맞았다면 핸드볼이 맞다. 하지만 공이 몸에 맞고 지나가는 방향 그대로 팔에 맞았기 때문에 핸드볼이 아니다. 그래서 페널티킥을 번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