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11월 30일 천군복합문화공간…'수월성·전승과 협업·지속가능성' 3개 주제김익영·최병훈·정다혜·정구호 등 대표 작가 36명 작품 66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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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한국공예전 '미래유산' 포스터.ⓒ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함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하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10월 27일~11월 30일 경주시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 한국공예전 '미래유산'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공예문화의 가치와 철학을 조명하고, 에이펙이 지향하는 '연결·혁신·번영'의 정신을 공예의 언어로 풀어낸다.한국공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원로 장인부터 신진작가까지 총 36명이 참여한다. 금속·도자·섬유·유리 등 작품 66점을 통해 '수월성', '전승과 협업', '지속가능성'의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공예의 가치와 미래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1부에서는 한국 현대 도자 1세대 김익영, 옻칠공예가 정해조, 섬유예술가 장연순, 가구예술가 최병훈·박종선, 유리조형가 김준용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익영 도예가는 조선백자의 전통을 현대로 잇는 작업을 통해 한국 현대 도예의 지평을 넓혀왔다.정해조는 한국 현대 옻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공예가로, 2021년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유엔(UN) 총회 방문 시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작품이 전달돼 주목받았다. 장연순 작가는 섬유예술가 최초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최병훈 작가는 한국에서 예술과 가구를 경계 없이 결합한 ‘아트 퍼니처’ 분야를 개척했다. 박종선 작가는 영화 '기생충' 속 가구를 디자인했고, 김준용 작가는 2025년 일본 가나자와 국제 공예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2부에서는 '공예의 전승과 협업'을 주제로, 공예가 만들어내는 '연결'에 초점을 맞춘다. 국가무형유산 갓일(입자장) 보유자 박창영과 5대째 전승자인 박형박 작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갓'을 전시한다.유기장 명예 보유자이자 직계 가족인 이봉주·이형근·이지호는 3대를 이어온 기술과 장인정신의 계승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기획자 정구호는 금속 장인과 협업해 완성한 '반닫이'로 공예의 새로운 표현 영역과 협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정다혜는 전통 말총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한 작품을 내놓는다.마지막 3부에서는 지속 가능한 공예의 방향성을 탐구한다.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강금성, 폐유리병을 새활용품으로 되살린 박선민, 재활용 재료로 장신구를 제작한 조성호 작가 등이 참여해 공예가 환경과 사회를 잇는 예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같은 기간 지역문화공간 하우스오브초이에서 연계 전시 '공생'도 열린다. 경주를 중심으로 작업하며 현대 분청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온 윤광조 작가를 비롯해 이헌정·유의정 등 주목받는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을 감상할수 있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전시가 한국공예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진 전통의 정신이 미래 유산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공예가 국민의 일상에 더욱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