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찰 파견규모·운영방식 추가 논의李 대통령 "여행 경보 하향 검토"
  • ▲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한-아세안(ASEAN)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스캠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TF(태스크포스)인 '코리아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이 한국인 대상 범죄 태스크포스(TF)를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했고, 그 명칭은 '코리아 전담반'으로 정했다"며 "전담반 내 한국 경찰 파견 규모 및 운영 방식은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필리핀 코리아데스크'와 TF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경찰이 (인력을) 파견하고, 운영도 같이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파견 규모는 아직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마네트 총리는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국인 대학생 한 명이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이건 하나의 국가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남을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역내 국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초국경 범죄 퇴치에 매우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한국인들을 포함해 캄보디아 내 주재원들과 접촉하며 그들의 우려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마네트 총리는 "스캠 집중 단속 등 초국가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캄보디아의 치안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치안 개선 상황 및 코리아 전담반 가동을 계기로 프놈펜 등 일부 지역의 여행 경보 하향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