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실장 "특검에 가서 밝히겠다"이종섭 대사 내정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尹·대통령실 지시 결정 과정 추궁 예정
  • ▲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7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하면 문제 될 것이란 생각 못 했는지', '어떤 부분 소명할 것인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특검에 가서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외교부, 법무부 등이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된 시기인 2023년 12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다가 그해 말 사임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대 채 상병이 순직한 뒤 같은 해 9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됐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과 대통령실의 의사 결정 과정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