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오래 남아 … 민심 경청이 우선""여의도만 등판 요구 … 현장은 경제 얘기뿐""토지거래허가제 한 방에도 판도 흔들"
  • ▲ 힌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이종현 기자
    ▲ 힌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이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며 자신의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는 실질적인 선거 준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물가 상승, 미국과의 관세협상, 부동산 문제 등 민생 현안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는 미리 정해진 게 아니니까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 현재 제가 밖에서도 얘기했지만,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보수 논객 조갑제 전 대표의 '파격적인 지역에 몸을 던져야 한다'는 조언에 대한 질문에 "저한테만 이렇게 다들 (몸을) 던지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바뀔 수 있는데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는 "저는 그때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제가 그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어 현장 민심과 정치권 내 분위기의 괴리를 지적하며 "지금 민심 경청을 통해 몇백 명을 만났지만, '물가가 오르고 있다, 미국 관세협정 어떻게 할 것이냐' '부동산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얘기를 하신다. 여의도만 오면 이런 얘기는 사라지고 '네가 어디 (출마)해야 돼' 이런 얘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판세는 단일 이슈로도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토지거래허가제 한 방 갖고도 전체적으로 지방선거의 구도가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로) 지금 어쩌고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지금은 민심을 경청하고 실천하려 하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년 6월에 말씀하시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