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서 삼성 꺾고 KS 진출한 한화오는 26일 잠실에서 LG와 KS 1차전
  • ▲ LG와 한화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오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연합뉴스 제공
    ▲ LG와 한화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오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연합뉴스 제공
    2025시즌 한국시리즈(KS)에 초대받은 두 팀은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로 결정됐다. 

    한화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완파하고 3승 2패를 기록, LG의 KS 파트너로 정해졌다. KS 1차전은 오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LG와 한화는 '2강'으로 리그를 지배한 팀들이다. LG가 85승 3무 56패로 1위, 한화는 83승 4무 57패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1위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결국 우승을 가르는 마지막 무대에서 만났다. 

    LG는 2023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그리고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우승에 도전한다. 

    LG와 한화가 KS뿐 아니라 '가을 야구'에서 격돌하는 것은 두 팀의 전신인 MBC 청룡과 빙그레 이글스 시절을 포함해서도 올해가 처음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LG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우승 전력을 갖춘데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1일 정규시즌을 마친 뒤 20일 넘게 휴식과 훈련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와 삼성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한화와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이천 합숙과 잠실 훈련을 통해 팀에 부족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특히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 걸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한화도 무기를 가지고 있다. 삼성과 5차전 접전을 통해 체력적으로 뒤질 수 있으나, 경기 감각은 앞선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정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자신감도 높다. 

    특히 PO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절대 에이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삼성과 PO 5차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한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PO 5차전 등판으로 KS 1차전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KS는 길다.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 올 시즌 최고의 '원투 펀치'를 가지고 있는 한화가 예상을 뒤엎을 가능성이 있다. 

    KS 1차전은 베테랑 '전설' 류현진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혹은 PO MVP를 거며쥔 문동주도 대기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26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한'이 한화의 힘을 키우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투입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등판이 늦어지게 됐다. 하지만 다른 투수들이 잘 던져줄 것이라 믿고 잘 준비하겠다. 문동주가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서현을 비롯해 이번 시리즈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해주면 팀에 더 힘이 될 것이다. 김서현도 더 믿고 기용해보겠다. LG 트윈스와 끝까지 좋은 승부를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