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0홈런, 홈런왕 디아즈포스트시즌 홈런 1개가 전부, 한화 상대로 홈런 없어디아즈 터져 준다면 삼성의 KS행 유리
  • ▲ '홈런왕' 삼성의 디아즈가 침묵하고 있다. 디아즈는 한화와 PO 5차전 키플레이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홈런왕' 삼성의 디아즈가 침묵하고 있다. 디아즈는 한화와 PO 5차전 키플레이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올 시즌 KBO리그 플레이오프(PO)가 역대급 승부로 펼쳐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4차전까지 치르며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제 마지막 한판만 남았다. 두 팀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격돌한다. 승리하는 팀이 대망의 한국시리즈(KS)로 간다. 

    이번 PO 시리즈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한화의 우세를 점쳤다. 최강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한화의 투수진은 삼성의 불망방이에 흔들렸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모두 대량 실점을 허용했고, 특급 마무리 김서현도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가을의 영웅'으로 등장한 김영웅이 폭발하면서 한화를 두드렸다. 삼성은 기세를 이어가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고, 더욱 결정적인 무기가 필요하다. 삼성은 아직까지 터지지 않은 마지막 열쇠가 남았다. 이 무기가 터진다면 삼성은 KS로 갈 수 있다. 바로 '홈런왕' 르윈 디아즈다. 

    디아즈는 투수 4관왕을 차지한 한화의 폰세와 함께 유력한 MVP 후보다. 그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로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158타점을 수확하며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디아즈는 홈런, 타점, 장타율(0.644)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타격 3관왕에 등극했다.

    이런 디아즈가 가을 야구에서 침묵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은 단 1개.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나온 홈런이 전부다. 

    한화를 상대로는 단 하나의 홈런도 때리지 못했다. PO 3차전에서 결정적 찬스를 놓쳤고, 4차전에서도 안타 1개에 그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5홈런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가을 야구'에 강했던 디아즈의 침묵은 삼성에 아쉬움과 걱정을 남겼다.

    이제 터질 때가 됐다. 디아즈 침묵을 푸는 열쇠가 대포의 문을 연다면, 삼성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삼성과 삼성 선수단, 삼성 팬들이 모두 바라는 모습이다. 영웅은 언제나 극적인 순간에 등장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