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PO 1차전 삼성전에서 6실점PO 5차전 선발 확정, 자존심 회복 노려미친 상승세 김영웅, PO에서 폰세에 강한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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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의 영웅' 김영웅의 기세를 앞세운 삼성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폰세를 앞세운 한화가 마지막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다.그는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29경기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고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252개) 1위, 승률(0.944) 1위를 차지했다. 역대 3번째 투수 4관왕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유력한 MVP 후보다.정규리그에서 모든 타자들이 폰세를 만나면 떨었다. 두려워했다. 그는 한화의 '절대 에이스'였다. KBO리그는 폰세의 세상이었다.하지만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분위기가 바뀌었다. 폰세가 있음에 자신감이 넘쳤던 한화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지난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한화는 삼성 라이언즈에 9-8로 승리했다. 가까스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1차전 선발은 폰세였다. 정규리그와 달리 폰세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압도적 모습은 사라졌다. 폰세는 6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폰세가 6점을 내준 것은 처음이었다.'절대 에이스'가 흔들리자, 한화 전체가 흔들렸다. 폰세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한 16승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5실점, '전설' 류현진은 4실점을 허용했다. 정규리그 '특급 마무리' 김서현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이제 삼성의 타자들은 더 이상 폰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중심에 '가을의 영웅', 김영웅이 있다. 오히려 한화의 모든 투수들이 김영웅 앞에서 떨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김영웅은 22일 열린 PO 4차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미친 활약으로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영웅은 1-4로 뒤지던 6회 말 김서현을 상대로 스리런을, 4-4 동점이던 7회 말 한승혁의 상대로 또 한 번 스리런을 작렬했다. 삼성은 7-4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가져갔다.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영웅은 PO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그는 프로 데뷔 후 첫 PO 무대였던 지난해 LG 트윈스와 PO 4경기에서 17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 4볼넷, 타율 0.308, OPS(출루율+장타율) 1.394의 성적을 내며 팀을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이끌었다.올해는 폭발했다. 올해 PO 4경기에서 14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 4득점, 3볼넷, 타율 0.643, OPS 2.135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썼다. 두 시즌 PO 통산 타율은 0.481(27타수 13안타), OPS는 1.773이다.올해 PO에서 12타점을 쓸어 담은 김영웅은 2017년 오재일과 함께 단일 PO 최다 타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남은 경기에서 타점을 보태면 이 부문 단독 1위가 된다.김영웅은 또 올해 PO에서 20루타를 기록하면서 단일 PO 최다 루타(2017년 오재일 24루타) 기록에도 근접했다. 아울러 홈런 1개를 더 치면 단일 PO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오르고, 홈런 2개를 날리면 공동 1위가 된다.한화와 삼성은 오는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PO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마지막 승부다.한화의 선발은 폰세다. 그는 정규시즌과 달라진 김영웅을 또 상대해야 한다. 김영웅은 정규시즌에서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폰세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PO 1차전에선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PO의 상승세와 4차전 미친 흐름도 장착했다.한국시리즈 진출 여부는 폰세와 김영웅의 맞대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폰세의 자존심 회복, 그리고 김영웅의 폭발적 기세의 맞대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