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휴식기에 유럽 단기 임대할 수 있는 조항 삽입일명 베컴 조항이탈리아 AC밀란이 손흥민에 관심
  • ▲ LA의 손흥민이 겨울 휴식기에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제기되고 있다.ⓒLA FC 제공
    ▲ LA의 손흥민이 겨울 휴식기에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제기되고 있다.ⓒLA FC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PO)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지금, LA FC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도 뜨겁다. 

    LA는 오는 30일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MLS컵 PO 1라운드 1차전을 펼친다. 정규리그에서 동부 콘퍼런스 3위를 차지한 LA는 6위 오스틴 FC와 일전을 펼친다. 손흥민은 PO에 집중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MLS컵 우승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유럽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바로 '데이비드 베컴 조항' 때문이다. '베컴 조항'은 MLS 비시즌(겨울 휴식기)에 유럽 무대로 임시 복귀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다. 단기 임대 방식이다. 

    MLS는 춘추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6일 시즌이 종료되고 휴식기를 가진다. 이때 추춘제로 운영되는 유럽은 리그가 한창이다. 

    실제로 MLS LA 갤럭시 소속이었던 베컴은 해당 조항을 활용해 2009년과 2010년 겨울 이탈리아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뛰었다. 또한 티에리 앙리 역시 2012년 뉴욕 레드불스 소속 시절 같은 형태의 조항을 통해 잉글랜드 아스널로 복귀한 바 있다.

    손흥민도 LA 이적 계약서에 이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더선'이 이 내용을 최초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LA와 계약서에 유럽 복귀를 허용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른바 베컴 조항이고, 이 옵션을 손흥민의 계약에도 적용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이 터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LA 이적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렸다. 너무 빨리 토트넘을 떠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유럽에서도 탐내는 경기력이다. 

    더불어 손흥민 역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경기 감각 유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 복귀에 응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은 베컴이 이 조항으로 몸을 담았던 AC밀란이다. '풋볼 이탈리아'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무대 복귀를 원하고, AC밀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AC밀란은 내년 1월 임대 영입 대상으로 손흥민을 검토 중이다. AC밀란은 지금 공격진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친정팀인 토트넘 복귀설도 나왔다. 토트넘은 공격진에 문제를 겪고 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험을 필요로 할 경우 일시 복귀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가 해리 케인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손흥민 유럽 복귀설이 뜨거워지자 스티브 체룬돌로 LA 감독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부터 내 머리 스타일까지 말하지만, 손흥민에 대해서는 확실한 게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손흥민이 지금 LA에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MLS가 종료된 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확실한 건, 손흥민이 MLS컵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