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후 신임 감독 선임MLB 최초 빅리그 경험 없는 대학 지도자 임명지난해 대학 월드시리즈 우승…'올해의 지도자' 선정
  •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갈무리. 251023 ⓒsfgiants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갈무리. 251023 ⓒsfgiants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제40대 감독으로 미국 테네시대 사령탑인 토니 비텔로를 새 감독에 선임했다고 23일(한국시각) 발표했다.

    1978년생 비텔로 감독은 최초로 프로 지도자 경험 없이 MLB 사령탑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현역시절 프로 생활을 한 적도 없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메이저리그 팀이 프로 지도자 경력이 없는 대학교 코치를 곧바로 감독으로 선임한 최초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 81승 8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1961년생 멜빈 감독은 2007년과 2012년, 2018년 세 번이나 MLB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베테랑 지도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MLB에서 선수로 뛴 적도 없을 정도로 경력이 일천한 비텔로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비텔로 감독은 2018년 테네시대 야구팀을 맡은 뒤 341승 131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세 차례 대학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한 차례(2024년) 우승컵을 들었다. 그해 미국야구지도자협회(ABCA) 올해의 지도자에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비텔로 감독을 영입하면서 테네시대에 그의 연봉과 같은 금액인 바이아웃 300만달러(약 43억원)를 지급한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비텔로 감독은 현재 대학야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새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그의 리더십과 경쟁력, 선수 육성에 대한 헌신이 돋보였다. 강하고 단결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 능력, 야구에 대한 열정은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새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비텔로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을 맡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