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출신 미국인…MLB 통산 1635경기 소화올스타 선정, 월드시리즈 우승 등 이력…지도자 경험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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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에인절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251022 ⓒangels
미국 하와이주 출신 일본계 미국인 커트 스즈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22일(한국시각) "지난 3년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활동한 스즈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현역 때 포수로 뛴 스즈키 신임 감독은 200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2007년부터 2022년까지 5개 팀 유니폼을 입고 MLB에서 활약했다.빅리그에서 16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5563타수 1421안타) 143홈런 730타점을 기록했다.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9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에인절스에는 2021년에 합류해 두 시즌을 뛴 뒤 은퇴했다.선수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스즈키는 은퇴 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채용돼 에인절스와 인연을 이어갔다.스즈키 감독은 단장 보좌역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최근 감독 면접에서 알버트 푸홀스, 토리 헌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새 사령탑으로 낙점받았다.MLB닷컴은 "스즈키 감독은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에인절스 구단을 잘 알고 있고, 선수 시절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에인절스 구단은 스즈키 감독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보그트 감독처럼 코치를 안 하고도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하와이주 출신 MLB 감독은 스즈키 감독이 처음이다.일본계로는 돈 와카마츠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스즈키 감독에 앞서 MLB를 누볐다.에인절스는 6월 심장 수술 때문에 팀을 떠났던 론 워싱턴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최근 MLB의 전설 푸홀스가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푸홀스가 아닌 스즈키를 선택했다.한편 감독으로 유력했던 푸홀수의 경우 구단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선수 시절 에인절스와 진행한 '잔여 계약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푸홀스는 2012년 에인절스와 10년 2억4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현역 은퇴 후 10년간 1000만달러를 받는 개인 서비스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에인절스가 2022년 은퇴한 푸홀스에게 향후 700만달러를 7년간 더 지급해야 했으나, 이것이 감독 계약 조율과정에서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