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특검 수사 타이밍 놓고 정치권 공방尹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서 자진 탑승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강제 구인 시도가 15일 오전 이뤄진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역시 존엄 현지를 위해 특검이 한 건 했네"라는 메시지를 통해 특검 수사를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하필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강제 구인 시도?"라며 "역시 존엄 현지를 위해 특검이 한 건 했네"라고 적었다. '존엄 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에도 "존엄 현지의 실체가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경기동부연합과 관련이 있다고 했더니 대통령실은 종북몰이라고 답했다. 일단 사실은 인정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석 전에는 경찰이 크게 한 건 했으니 이제 존엄 현지를 덮기 위해 특검이 한 건 할 때가 된 듯하다. 느낌이 온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발언은 14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김현지 실장 관련 의혹과 맞물려 파장을 키우고 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 판결문을 통해 김 실장이 선거운동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판결문에는 '성남시에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 '피고인 김미희는 김현지와의 우연한 정보 전달로 위 음식점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박 의원은 "김 실장이 2심 법정에 직접 증언해 1심에서 인정된 범죄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이러한 여권의 공세가 이어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집행에 착수했다. 윤 전 대통령은 물리적 충돌 없이 특검팀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평양 무인기 투입' 등 외환 관련 혐의로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강제 집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