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미디어특위 "망언 행진 계속돼" 성토"과방위 의원들 발언 검열, 국감서도 반복""'방송장악 피해자' 김장겸 앞 발언 삼가야"
  •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방통위 2인 체제를 민주당 책임으로 돌리는 것을 그만해 달라'며 관련 발언 자제를 요청한 것을 두고 "최민희 의원의 기이한 망언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원의 국감장 발언까지 통제하려는 최 의원은 과방위원장 자격이 없다"는 쓴소리가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 이하 '특위')는 14일 '586세대의 비뚤어진 민주의식을 보여준 과방위 최민희 위원'이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오늘(14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과방위에서 '방통위 2인 체제'를 얘기하면 본인에게 상처가 되니까 다시는 언급하지 말라며 과방위 의원들에 대한 '발언 검열'을 시도했다"며 "그간 '상처' 운운하며 과방위 의원들의 발언 검열을 시도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국감장에서도 같은 망언을 반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상처 받는다는 이유로 과방위 핵심 피감기관인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해 발언하지 말고 윽박지를 생각을 했다는 그 발상이 놀랍다"고 꼬집은 특위는 "민주주의의 핵심기반 중 하나가 표현의 자유"라며 "최민희 위원장은 본인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87년 민주화 운동이 추구했던 가치가 '국회의원이 상처 받을까 봐 말도 못 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통신사들의 로비단체 역할을 하는 정보산업연합회의 상근 부회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방통위원 업무 관련 이해충돌이 아니라면 무엇이 이해충돌이란 말인가"라고 되물은 특위는 "올해 이재명 정권 법제처가 '문제없음' 판단을 내린 것도 민주당 독재의 일환일 뿐 이해충돌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최 위원장이 그렇게 연약한 스타일이라면 국회 과방위원장이라는 엄중한 직무를 수행하기 부적합한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단언했다.

    또한 "상임위원장으로서의 품격을 망각하고,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 한복판에서 딸 결혼식을 열고 카드결제 링크까지 넣은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수금에 열을 올리는 행태만 봐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보인다"며 최 의원이 국회 사랑채에서 딸의 결혼식을 열기로 했던 것을 비판한 특위는 "계속 '상처' 운운하려면 지금이라도 과방위 위원장직을 내려 놓는 게 마땅하다. 적어도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의 '진짜 피해자'인 김장겸 의원 앞에서라도 말을 삼가는 게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