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후보 단일화' 안철수도 내란공범인가""인맥 근거로 사상 단정하는 건 비상식적"
  •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되어 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색깔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누구랑 알았다고 색깔론으로 공격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한 안철수 의원도 내란공법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기자회견은 확인되지 않은 판결문 일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 실장을 연결시켜 몰아붙인 저질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정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동부연합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NL(민족해방파)계 주사파들이 만든 전국연합 내 지역 조직 중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인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단일화해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문에 '성남시에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논리적 비약이자 자기모순"이라며 "인맥을 근거로 사상을 단정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2004년 성남시의회에서 성남의료원 조례 심의와 관련해 시의원들을 겁박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건에 김 실장이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운동은 이 대통령이 시민운동가로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이며,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성남시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이 운동을 '범죄공동체'라 부르는 것은 성남시민사회의 역사와 헌신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유통기한 한참 지난 색깔론"이라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고 현실 정책에 대해 비판할 거리를 찾지 못하니 색깔론이라는 가장 손쉬운 재료를 꺼내 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