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흥지구 특혜 의혹 조사 뒤 숨져"회유·강압 있었다" 메모 남겨특검 "강압 수사 없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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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뉴데일리DB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숨진 경기 양평군 공무원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실시한다.경기 양평경찰서는 1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양평군청 소속 50대 공무원 A 씨가 남긴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을 의뢰하고 시신을 부검한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으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그러나 이달 10일 오전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들이 자택을 찾아가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상 타살 혐의는 없다고 전했다.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회사인 ESI&D가 2011~2016년 추진한 개발사업을 기한 내 완료하지 못했음에도 양평군의 도움으로 개발부담금을 부과·납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A 씨는 2016년 당시 공흥지구 사업 관련 개발부담금 부과 업무를 담당했던 팀장이다. 2021년 해당 의혹이 불거졌을 때 수사 대상이 됐지만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하지만 최근 김건희 특검팀이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재조사하면서 다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A 씨는 주변에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여주·양평)이 A 씨 발견 당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그의 자필 메모에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회유와 강압이 있어 힘들다는 내용이 있었다.주요 내용은 "김선교 의원은 잘못이 없는데 계속 회유하고 지목하라 한다" "군수 지시가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함" "기억 안 난다고, 사실 대로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 등이다.이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은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고인에 대한 조사는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A 씨는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조사받아 다음날 오전 0시 52분께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다"며 "점심·저녁 식사 시간과 3회의 휴식시간을 보장했다"고 밝혔다.또한 "건물 외부 폐쇄회로(CC)TV에 잡힌 고인 귀가 장면을 통해 강압적 조사가 없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현장 정황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다만 의문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