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외압·이종섭 도피 의혹 핵심 피의자출석 불응 시 '교정공무원 지휘권' 활용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오는 23일 소환할 계획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23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윤 전 대통령에게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주요 수사대상 사건인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도피와 관련해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인물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조사해야 할 핵심 피의자"라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다른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본인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발적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에 앉히기 위해 채상병 특검법 개정안에 담긴 '교정공무원 지휘권'을 활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출석을 계속하지 않으면 (교정공무원 지휘권은) 특검이 고려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