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조타·전기 계통 등 세 차례 결함…불안감 해소 필요한 달간 무승객 시범 운항 돌입…10월 중 정상화 목표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운행을 한 달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시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했다.

    오 시장은 29일 재개발·재건축 규제 혁신 대책을 발표한 뒤 "한강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한강버스 운행 중단에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타길 기대했던 시민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운행 도중 기계적·정비적 결함이 몇 차례 나타나면서 시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쌓인 것도 사실"이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었고,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운항을 멈추고 종합 정비에 들어가는 게 옳다는 조언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 ▲ 오세훈 시장이 29일 재개발·재건축 규제 혁신 대책 발표 중 한강버스 운행 중단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 오세훈 시장이 29일 재개발·재건축 규제 혁신 대책 발표 중 한강버스 운행 중단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으나 열흘 만에 조타 장치와 전기 계통에서 세 차례 결함이 발생했다. 배가 운항 중 멈추거나 회항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졌다. 

    결국 서울시는 28일 "10월 말까지 승객 탑승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시범 운항은 정식 운항과 동일한 조건으로 하루 14회 양방향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선박별 운항 데이터를 축적하고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 계통의 통합 성능을 점검해 안정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 안에 재발되지 않는 수준까지 만드는 게 목표"라며 "10월 중 반드시 정상 운항을 재개하겠다. 최소한 현재 모습인 하루 14회 운항 형태로는 반드시 회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