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보 신예' 맘다니 돌풍 잠재울까트럼프도 쿠오모 후보로 단일화 강조
  • ▲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출처=AFPⓒ연합뉴스
    ▲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출처=AFPⓒ연합뉴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 시장이 28일(현지시각) 시장직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가 이룬 모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재선 선거운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내 미래에 대한 계속되는 언론의 추측과 선거자금위원회의 수백만달러 보류 결정이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애덤스 시장은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이듬해 1월 임기를 시작했다. 재선 도전 포기에 따라 그는 첫 임기를 끝으로 내년 초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정가에서는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나섰던 애덤스 시장의 중도 사퇴가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무소속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 후보, 애덤스 시장 등이 맘다니 후보에 견줄만한 대항마로 부각되지 못하면서 쿠오모 전 주지사 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사퇴 압박까지 받아왔기 때문이다.

    애덤스 시장의 중도 사퇴는 맘다니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쿠오모 전 주지사로 '반(反)맘다니'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이달 2∼6일 뉴욕 거주 등록유권자 128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맘다니 후보가 다자구도 지지율에서 46%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쿠오모 24%, 슬리워 15%, 애덤스 9% 순으로 지지율이 집계됐다.

    다만, 맘다니 대 쿠오모의 1대 1 가상 양자 구도의 경우 적극 투표층의 지지율이 맘다니 48%, 쿠오모 44%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