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열폭주 우려 배터리 수조 냉각 … 5층 전산실 오후 6시 완진항온·항습기 복구 후 시스템 재가동 준비 … 리튬이온 배터리 국과수 감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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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소방대원이 불에 탄 배터리를 옮기고 있다. 전날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서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연합뉴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만 하루가 지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불에 탄 배터리팩 384개를 모두 분리·반출하고 잔여 위험을 제거했다고 밝혔다.28일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36분 소방대원들이 전소된 배터리팩을 서버에서 떼어내어 외부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 열폭주 우려가 있는 배터리는 물을 분사한 뒤 이동식 수조에 담가 냉각했다.
건물 내부는 송풍기를 이용해 연기를 배출하는 배연 작업을 병행했으며, 5층 전산실의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 우려가 없다고 판단, 이날 오후 6시에 완진을 선언했다.발화 원인으로 의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별도로 확보해 냉각 중이며,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소실된 배터리를 전량 반출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복구 절차에 착수한다. 중대본은 고장 난 항온·항습기를 우선 복구해 시스템 재가동을 위한 환경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산실의 항온·항습기가 멈추자 국정자원은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서버 전원을 인위적으로 차단했고, 이로 인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다.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8시 20분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배터리 교체 작업을 위한 전원 차단 과정 중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발생했다. 현장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