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여론 팽팽 … 공감대 형성 난항정청래 긍정 43% vs 장동혁 30%중도층, 여야 대표 모두에 비판적무당층 30% … 보수·우파 외연 확장 과제
  • ▲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이종현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사건을 기존 재판부에서 계속 맡아야 한다는 견해가 41%,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이관해야 한다는 견해가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월 4주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및 내란 의혹' 사건을 지금처럼 기존 재판부에서 계속 심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41%, 특별재판부를 새로 설치해 사건을 이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유보 의견은 21%로 조사됐다. 

    입장 차이는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보수층의 60%는 기존 재판부 유지, 진보층의 61%는 특별재판부 설치를 선호했다. 중도층은 양쪽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 조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실시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4%로 집계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긍정 30%, 부정 5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 안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77%가 정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자 69%는 장 대표를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중도층의 평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정 대표에 대해서는 긍정 44%와 부정 42%로 비슷했지만, 장 대표에 대해서는 긍정 24%, 부정 54%로 부정적 시각이 더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8%, 국민의힘이 24%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 '무당층'은 30%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며,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7.9%,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