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문제 해결 전까지 韓 인력 입국 어려워"총리실 "투자 유보한다는 의미의 발언은 아냐"
  • ▲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진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많은 인력이 미국에 신규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자 문제가 지난 7월 무역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에도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와 가족들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다시 미국에 들어가기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이날 한미 양국 간 무제한 통화스와프(통화맞교환) 협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투자를 약속한 3500억 달러가 한국 외환보유액의 70% 이상에 해당한다"며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이 없으면 한국 경제는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이것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관련된 것이고, 한미간 논의되고 있는 3500억 달러 투자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근로자들과 그 가족이 미국 입국을 굉장히 꺼리는 상황임을 설명한 것"이라며 "투자를 유보한다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