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조선·한경 거친 한국 언론계 '산증인' 지금도 현장을 누비는 '평생기자'의 자기고백서
  • 30여 년간 유수 언론을 두루 거치며 한국 언론계의 시대적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낸 한 백전노장(百戰老將)이 "죽을 때까지 기자가 되겠노라"고 선언한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북적임'이 펴낸 '나는 죽을 때까지 기자다!'는 신아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내외경제신문 등에서 활약하다, 팔십을 넘긴 지금도 '메디팜헬스뉴스' 발행인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는 김용발 대기자의 자기고백서다.

    "칠십·팔십대는 노인이 아니다"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일평생 기자로 살아온 저자의 생생한 기자록(記者錄)이자, 노년의 삶을 재정의하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취재부 기자가 되기까지 필자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쉼 없이 노력과 성실함만으로 국내 유수 언론사에서 입지를 다졌고, 일본 와세다대 유학과 번역 활동을 통해 국제적 전문성을 쌓아 갔다.

    경제기자로서 기업을 살리는 글을 고민했고, '좀비족' 번역서로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으며, 제약업계 탐사 보도 등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직시, 언론의 '사명감'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나는 죽을 때까지 기자다!'에는 저자가 고된 시절을 견디며 기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번역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 열정, 그리고 노년의 삶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마라톤까지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나는 죽을 때까지 기자다!'는 단지 한 기자의 자서전이 아니다. 시대전환의 한복판에서 열정으로 이뤄낸 한 인간의 기록이고, 동세대에 던지는 힘찬 격려다. "아직 철이 덜든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이 유쾌하게 마음을 울린다.

    쉴 틈 없이 달려온 그의 삶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나이는 숫자일 뿐, 당신은 지금 무엇에 열정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