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피 의혹' 박진 전 장관 첫 조사이종섭·이노공·김계환도 피의자 줄소환
-
- ▲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뉴데일리DB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23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한다.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22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호주 대사 사건 관련하여 박진 전 장관을 내일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보내는 인사검증 절차가 2023년 12월경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당시 박 전 장관이 2024년 1월경까지 장관직에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명 결정 및 검증 과정에서 보고를 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이 전 장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랐고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그러나 지난해 3월 4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했고, 출국 금지는 임명 나흘 뒤 해제됐다. 이 전 장관은 곧바로 출국했지만 '도피 의혹'이 불거지자 11일 만에 귀국해 대사직에서 사임했다.특검팀은 같은 날 오전 10시 박 전 장관과 함께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또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전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서는 "조사 일정을 보고 정하려고 한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수사 일정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라 10월에는 당연히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한편 특검팀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긴급 구제 신청을 기각하는 과정에서 군인권보호관인 김용원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외압이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정 특검보는 "김 위원이 사용하던 PC 하드 디스크가 폐기됐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인권위에 임의 제출을 요청했고, 오늘 수령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를 포렌식 분석한 뒤 김 위원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
- ▲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31. ⓒ정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