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수당, 생활비 보조서 프로그램 지원으로 전환참여자 취·창업 비율, 2020년 52.8% → 2023년 62.9%현금 사용률 39%→18% 감소, 부적절 사용 38명 지급 중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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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청년수당이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 취업·창업을 직접 돕는 실전 지원 제도로 전환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청년수당에 멘토링, 직무 특강, 기업 탐방 등 프로그램을 붙여 운영한 결과 참여자의 취·창업 비율이 3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청년수당 참여자의 취·창업 비율은 2020년 52.8%에서 2023년 62.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청년 실업률이 오히려 악화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직활동 참여율은 수당 참여 전 61.3%에서 67.2%로 늘었고 최근 한 달간 일한 비율도 43.5%에서 52.3%로 높아졌다.

    시는 청년 진로를 자기 이해→진로 탐색→직무 구체화→구직·취업 단계로 나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 강점 찾기 워크숍, 자기소개서 작성법, 모의 면접 같은 과정은 평균 경쟁률이 4.6대 1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직자가 참여하는 장기 멘토링은 6개월간 피드백을 제공하며 실제 서울시관광협회·조선호텔 등에 합격한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시는 매년 정책박람회를 통해 1만 6000여명의 청년과 소통하고 있으며 취업에 성공하면 남은 수당 절반을 취업성공금으로 지급해 끝까지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우선 지원도 확대됐다. 서울런 참여자, 고립·은둔 청년, 단기 근로 청년 등이 선발에 반영됐고 제대군인 지원 연령 상한도 완화됐다. 올해만 689명의 취약 청년이 혜택을 받았다.

    시는 온라인 증빙시스템과 3단계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한 결과 현금 사용률은 2023년 39%에서 올해 18%로 줄었고 클린카드 이용률은 82%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적절 사용이 확인되면 지급을 중단하는 조치도 이뤄져 올해 38명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수당이 단순 생활비 보조가 아니라 청년 성장과 도전의 발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