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1일 동대구역서 6년 만에 장외 집회 개최3대 특검·與 언론과 사법부 압박 부각 계획원내서도 강경 대치 … 무한 필리버스터 거론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린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린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겨냥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 3대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확대와 사법부 압박 논란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본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장외 집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집회는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반대 집회 이후 약 5년 8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 언론·사법부 압박, 특검 수사 등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야당은 오는 25일에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7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민심을 결집한 뒤, 수도권으로 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국회 내부에서도 투쟁을 이어간다. 민주당의 입법 강행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적극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법안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던 필리버스터를, 향후 여야 합의 없이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부각하고, 법안 처리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의도다.

    현행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 진행 가능하며 하나의 법안 처리에만 최소 하루 이상 소요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법안 처리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입법 속도를 늦추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민생경제협의체’가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 탓에 무산됐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국민의힘은 특검의 당원명부 압수수색과 일부 의원들에 대한 수사,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여권의 사퇴 압박 등을 야당 탄압 시도로 보고 있다. 특검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통해 자당 소속 의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를 빌미로 민주당이 정당 해산 청구를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