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벗어난 오봉저수지 … 저수율 41.4%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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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남대천 상류에서 강릉시 관계자 등이 도암댐 방류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지역이 도암댐 비상 방류로 숨통을 트게 됐다.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20일 오후 1시부터 도암댐에서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긴급 방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암댐 방류는 수질 문제로 중단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조치로 강릉시는 하루 약 1만톤(t)의 물을 공급받는다.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 10일 도암댐 방류수의 한시적 수용을 결정했다. 방류수가 곧바로 수돗물 원수로 쓰이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최대 과제였다. 환경부와 강릉시는 도수관로와 댐 용수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금속을 포함한 38개 항목에서 모두 기준치를 충족해 정수장에서 처리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도암댐 방류가 시작된 이날 오후 기준, 강릉의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41.4%를 기록했다. 전날(28.1%)보다 13.3%포인트나 올랐지만, 평년치(72.4%)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강릉시는 이번 방류로 당장의 생활용수 부족은 해소될 것으로 보면서도, 가뭄 장기화를 우려해 절수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수도계량기 75% 자율잠금 유지와 시민들의 물 절약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