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위증 혐의… 尹 격노 전달자로 지목박정훈 대령 보직해임 과정 개입 의혹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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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19일 서울 서초동 순직해병 특검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19일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섯 번째 출석했다.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그는 '대통령의 격노를 뒤늦게 인정했는지', '박정훈 대령에게 직접 이첩 보류를 지시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피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두 차례 피의자 조사에 이어 이달 12일과 14일에도 소환돼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그는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일련의 수사 외압 과정에서 여러 지시 사항을 전달한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격노 직후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등과 연락하며 혐의자 축소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박정훈 대령은 "수사기록을 수정하면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순직 사건 수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직후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 당시 이호종 해병대 사령부 참모장이 해임의 부적절성을 건의해 한차례 번복됐으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개입으로 해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사령관은 이후 박 대령이 항명 혐의로 입건되자 당시 해병대 방첩부대장 문 모 대령에게 "박 대령이 대통령 격노를 외부에 알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그는 박 대령의 항명 혐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 격노를 부인해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