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 열려선수 부문은 김병지, 데얀, 김주성, 유상철유상철 아들 유선우 씨가 대리 수상
  • ▲ 재2회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1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재2회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1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개최됐다. 

    1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헌액식에는 K리그 전설들이 총집합했다. 헌액자로는 총 6명의 주인공이 선정됐다. 선수 부문 김병지, 김주성, 데얀, 고(故) 유상철, 지도자 부문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 공헌자 부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 축구의 '전설' 유상철이다. 한국 축구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다. '전설' 유상철은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췌장암으로 투병 끝에 지난 2021년 하늘의 별이 됐다. 이 영광의 자리에는 유상철 아들인 유선우 씨가 대신 참석했다. 

    유선우 씨는 "감사하다. 아버지를 대신해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무엇보다 아버지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준 팬들, 축구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상은 단순히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는 상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데얀. 그는 K리그 역대 외국인 최다 득점자다. 3번의 득점왕과 1번의 MVP에 선정됐다. 

    데얀은 "지난 2007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이런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랐다. 감독, 코칭스태프, 동료들, 무엇보다 가족들이 있어 이룰 수 있었다. 나를 서포터해준 그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708경기 출전이라는 K리그 역대 최다 출전 1위를 자랑하는 김병지는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감사하다. 긴 시간 동안 오로지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 아내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K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정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야생마' 김주성은 "오늘처럼 가슴 뭉클하게 만든 건 없었다. 나에게 새출발을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감사하다. 선수로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K리그는 앞으로도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리그로 성장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수원 삼성을 명가로 성장시킨 김호 전 감독은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다. 이런 날이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표현했고, 정몽준 명예회장은 "한국 축구가 지난 30년 동안 많은 발전을 했다. 우리 축구가 지금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인들이 분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